봄의 기운과 냄새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바람 좋은 봄날 집에 있어야 하는 게 아쉽지만 대신 입속을 즐겁게 해 줄 제철 음식들이 소개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두릅
따뜻한 봄날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때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없던 입맛도 살아오는 두릅!
두릅은 두룹순이 연하고 굵은 것, 잎이 피지 않은 것,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것, 향기가 강한 것이 좋은 두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면 좋습니다.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 채소실에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두릅을 손질할 땐 시중에 파는 두릅은 끝에 나뭇가지 것이 붙어 있으므로 그것을 잘라내고 밑동을 감싸고 있는 나무껍질 것도 모두 떼어낸 후 물에 씻어서 건지면 됩니다.
두릅은 데쳐서 물에 담그어 쓴맛과 떫은맛을 제거한 후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무쳐서 먹습니다. 또한 쇠고기와 꾀에 끼워 두릅적을 지져 먹거나 술을 담가 약술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두릅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은 바로 사포닌 성분 때문인데 두릅 속의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당을 낮추고 혈관 내 유해 콜레스테롤을 감소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성분인 나이트로 사민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사포닌 함류량이 높은 두릅나무 껍질은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릅 속의 사포닌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감기를 예방하는 등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이 외에도 두릅은 피를 맑게 해주고 간에 축척된 독소를 해독해주는 효능과 피로 해소를 도와 봄철 춘곤증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지니고 있습니다.
미더덕
도토리와 멍게처럼 울퉁불퉁 재미나게 생기고 씹는 질감도 오독오독 독특하며 바다의 향을 느끼게 해주는 미더덕 !
미덕은 황 갈색을 띠나 붉은색을 나타낼수록 좋으며 참 미덕덕일 경우 작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몸통이 통통하고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관할 때는 막을 터뜨려 물기를 빼낸 다음 깨끗이 씻어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손질 방법은 속에 든 물을 빼낸 미더덕은 흐르는 물에 모래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소금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씻은 후 건져 물기를 뺍니다. 속에 든 물을 뺀 이유는 자칫 입안을 델 염려가 있으므로 물을 빼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미더덕은 알이 많이 차서 초고추장에 찍어 횟감으로 많이 먹으며 찜을 하거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 먹는 것이 보통이며, 미더덕 회, 미더덕 조림, 미더덕 부침, 미더덕 국, 미더덕 회덮밥 등 미더덕을 재료로 각종 조리법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부터 미더덕은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철, 비타민 등이 풍부해 '조개류의 보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미더덕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의 함유량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EPA는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DHA는 학습기능 향상과 노화 예방 효과가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 모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미더덕 역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키조개
봄에 어울리며 담백한 맛이 일품인 키조개!
키조개는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밀봉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며, 입을 열어 속에 있는 뻘물이나 여러 불순물을 씻어내어 손질합니다. 대부분 찌개나 국에 넣어 익혀 먹으며, 주로 쫄깃한 관자 부분을 요리해 먹는데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는 피망이 있습니다. 피망은 조개에 부족한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함유돼 있는데, 이를 같이 먹으면 조개의 단백질과 피망의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음식이 된다고 합니다.
키조개 역시 주꾸미와 마찬가지로 타우린이 풍부한 먹거리입니다. 타우린은 피로 해소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키조개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풍부하여 동맥경화와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키조개에 다량 함유돼 있는 칼슘과 인 성분은 뼈 건강에 도움을 주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100g당 57kcal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은데 반해 단백질의 함량은 높아 다이어트에도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함유돼 있는 아연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과 인슐린 등 각종 호르몬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