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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11월이 시작됐죠. 이에 따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걸 지향하는 여행, 환경친화적 여행, 요즘 핫한 인생샷 건지기, 물멍 등 SNS에 민감한 젊은 세대부터 몸이 불편한 어르신 취향까지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명소들을 공개하겠습니다.

곡성 침실습지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리는 침실습지는 약 200만㎡ 규모로 수달을 비롯한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을 비롯해 650종이 넘는 생물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습지 전역에는 청정 지역에서 자라는 버드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침실습지는 정해진 탐방로가 없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서 물멍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습지 인근만 둘러보려면 침실목교와 퐁퐁다라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데크를 거쳐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침실습지와 가까운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엔 최근 장미공원, 유리온실, 로즈카카오체험관 등이 들어섰습니다. 가을에는 코이아단지가 조성돼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죠. 메타세콰이어길의 800m 남짓 늘어선 나무 사이로 드러나는 논의 풍경도 볼거리입니다.

충주 수주팔봉

충주 달천은 수달이 살아 달강, 물이 달아 감천이라고 불렸습니다. 드라마 빈센조 촬영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수주팔봉은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깎아지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은 모양입니다.

 

갈라진 암벽사이로 쏟아지는 칼바위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 됐고,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캠핑 명소로 소문이 났죠. 최근에는 환경문제를 고려해 차박을 하루 120대로 제한하여 한적해진 하천 변은 소풍과 물멍을 즐기고, 올갱이를 줍고, 물수제비를 뜨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습니다.

 

수주팔봉은 팔봉교를 지나 반대편 오가천 쪽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갈라진 칼바위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여있죠.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보면 달천과 수주팔봉, 팔봉마을이 조화롭게 보입니다.

영월 에코빌리지

제로 하우스 즉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인 영월 에코빌리지 입니다. 이곳은 의도한 불편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는 공간입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태양열로 객실을 데웁니다. 전기와 물을 아끼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한없이 내주는 자연을 최소한 배려하는 행동이죠.

 

에코빌리지 객실에는 TV와 냉장고, 주방 시설이 없습니다. 세탁한 침구류와 수건도 햇살 좋은 날 자연 건조하고, 다림질 역시 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로비가 있는 1층에 예쁜 책방을 들이고 투숙객이 편안히 별을 감상할수 있도록 매일밤 9시부터 10분쯤 전체를 소등합니다. 일행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절로 조성되죠.

 

근처에는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솔숲을 품은 청령포가 있습니다. 단종어소 주위로 우뚝 선 아름드리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완주 만경강길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에서 발원해 전주, 익산, 김제,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갑니다. 만경강 전체 구간 중 60%가 완주에 속해있습니다. 최근 완주에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있는 만경강을 따라 걷는 길이 생겼습니다. 본래 있던 산길과 마을 길, 둑길과 자전거도로를 이어 7개 코스로 구성한 완주 만경강길 입니다.

 

산길을 걸을 때 강에서 잠시 멀어졌다가 둑길과 자전거길을 만나면 강을 옆구리에 끼고 걸으니 지루하거나 심심할 새가 없죠. 7개 코스를 전부 걷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두 코스만 선택하셔서 걸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한두 코스로 선택하신다면 5코스 생강길과 6코스 신천습지길을 추천합니다. 이 두코스만 걸으셔도 3시간30분정도 소요됩니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늦가을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면 힐링이 따로 없죠. 이른 새벽 피어오른 물안개도 몽환적입니다. 남쪽의 동상저수지와 이어지며 대아수목원, 위봉산성, 위봉사 등과 가깝습니다.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및 태배길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만리포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10년째가 되던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개장을 했습니다. 잊혀가던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입니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은 태배길도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체 길이 약 6.5km의 순환형 코스로 유류 유출피해의 아픔과 극복의 기쁨을 담아 6개 구간에 각각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유류 유출 사고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 살펴보려면 주요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만리포해수욕장 일대를 돌아보시면 됩니다. 백사장과 갯벌이 드넓은 이곳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았고 최근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을 하며 서핑메카인 미국 캘리포티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는 애칭도 얻었죠. 해수욕장 끝자락에 지난 7월 만리포 전망타워가 문을 열었고 높이 37.5m 의 전망대에 오르면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상으로 한국의 무릉도원같은 장소를 알려드렸습니다. 가셔서 신선놀음 한번 즐기시며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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