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보은 역사 여행

 아이들과 함께 보은으로 역사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맑은 공기 마시면서 힐링도 하시고 아이들과 역사공부도 해보시라고 소개해드립니다.

1. 법주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말티재 고갯길을 넘어 속리산 국립공원 내 법주사는 보은을 대표하는 관광지입니다. 보은군에 지정된 문화재 절반 이상이 법주사에 있으니 대표 관광지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부터 법주사 까지는 '세조길'길이라는 아름다운 산책로를 걷게 됩니다.

 

참나무와 전나무, 소나무가 우겨져 있고 이 숲의 대략적인 길이가 5리 정도 된다고 하여 오리숲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속리산 세조길은 조선시대 세조가 보건암에 있던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행차한 길이자 피부병에 걸린 세조가 요양차 속리 차 속리산을 왕래했던 길이라고 해서' 세조길'이라고 전해집니다.

 

월정사에도 관대 걸이가 있는데 세조가 피부병 때문에 방문해서 의관을 걸어두었던 석조 구조물이 남아있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시작될 때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합니다. 경사가 거의 없고 주변으로 빼곡한 나무 숲이 상쾌하고, 산책로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 소리는 삶에 지친 몸에 활력을 넣어줍니다.

사찰의 첫 진입로인 일주문은 기둥이 양쪽으로 일렬로 하나만 있어서 일주문이라고 합니다. 일주문의 현판은 대부분 ' 태백산 부석사, 계룡산 동학사'와 같이 산 이름과 사찰의 이름이 붙는데 법주사는 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호서 제일가람' 충청남북도를 통틀어서 호서지방의 제1사찰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습니다. 

 

법주사 경내에 들어가면 다른 사찰과는 느낌이 다르게 넓은 땅에 평평하게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왕문, 팔상전, 대웅전, 중심축으로 좌우로 산재되어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경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금동미륵 입상입니다.

 

1993년 홍콩의 포린 사원에 세워진 34m짜리 좌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높이 33m로 청동불상 중에서는 세계 최대의 높이였다고 합니다. 법주사는 문화재 국보와 보물이 많은 사찰입니다. 무려 국보 3점과 보물 13점을 소장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법주사 팔상전을 비롯하여 쌍사자석등, 석련지, 사천왕 석등, 마애여래 의상을 비롯하여 원통보전, 세존사리탑, 사천왕문, 희견보살상, 복천암 수암화상탑,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당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2. 삼년산성(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주 1길 104)

 

충북 보은 오정산에 있는 신라시대 산성입니다. 우리나라 산성을 대표할만한 대단한 석축산성입니다. 3년이 걸려 삼년산성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 보은의 지명이 삼년군이었기 때문에 삼년산성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 보은 삼년 산성은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대장장이 체험도 있고 코로나 시대의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속리산 가는 길에 들려볼 수 있는 관광지로 트레킹도 가능한 곳입니다. 산성을 따라 철쭉꽃이 예쁘게 피어나니 철쭉꽃이 피는 4-6월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의 산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 중원의 요충지였던 신라의 철옹성입니다. 보은은 이곳 삼년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1530년전 470년에 자비왕 때 세워진 산성으로 신라가 상주를 넘어와 이곳에 산성을 쌓은 것입니다.

성곽을 따라 둘레는 약 1.7km 정도 됙 능선을 따라 4개의 문지, 옹성 7개소, 우물터 5개소와 교란된 수구지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옥필, 유사암, 아미지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조선시대 학자 김생의 글씨라고 합니다. 서문지 주변에 연못이 있던 흔적이 있기도 합니다.

 

현재는 물이 없지만 연못의 흔적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 또한 삼국시대에서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토기 조각과 각종 유물이 발견되어 성을 오랫동안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한곳 말고도 여러 곳이 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시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