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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뼛속을 뚫는 쌀쌀한 날시가 계속되는 요즘에는 누구나 따뜻한 것을 찾기 마련이죠. 투박한 뚝배기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국밥이 생각나죠. 하지만 따뜻한 바닥에 겹겹이 쌓은 이불 사이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큼 좋은게 있을까요? 그래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공기가 아닌 바닥의 온도를 높여 겨울을 나고자 했던 온돌의 위력을 실감하며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난방법인 구들장을 체험장소 입니다. 

황토구들마을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의풍로길 23-10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황토구들마을은 깔끔하게 가꿔진 나무집이 정겨운 작은 마을입니다. 한국의 전통 난방법인 구들을 체험할 수 있는 농진청 지정 전통 테마 마을이기도 하죠. 단풍나무, 산사나무, 참나무, 전나무 등 총 4개의 숙박시설인 통나무집을 운영 중이며 한국 전통 구들 문화전시관과 체험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형 공간도 있습니다.

 

참나무 집은 5평 정도의 크기에 화장실이 딸린 구조로 최대 3명까지 지낼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하룻밤을 위해서는 하루 전 아궁이에 불을 넣어 방을 데워야 하기에 예약은 필수입니다. 통나무집 주변에 만들어진 작은 구들과 쌓여 있는 장작들이 있어 뜨끈한 잠자리가 기대되죠.

시골에서의 수박이라 그리 기대하지 않으실 수 있지만 예상외로 깔끔한 화장실이 인상 깊을 수 있습니다. 수압과 온수 모두 만족함을 느낄 수 있고 특히 화장실은 타일 바닥까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죠. 객실에는 인원수를 맞춘 수건과 양치 세트 뿐만 아니라 샴푸, 린스, 바디워시까지 있으니 세면도구를 챙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마솥 팝콘

따뜻한 구들과 더불어 이곳을 찾은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직접 만든 구들로 가마솥에 팝콘을 해 먹는 것이죠. 사전에 체험 프로그램 예약을 진행하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돌과 황토, 그리고 오늘의 연료인 나뭇가지가 준비돼 있는 장소로 가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됩니다. 먼저 벽돌로 구들의 기초를 잡은 뒤 황토에 물을 섞어 천연 시멘트를 제작합니다. 그 후 벽돌의 반절 정도를 황토로 덮은 뒤, 아치 모양으로 벽돌을 쌓으시면 완성입니다. 구들을 만들면서 깨달은 것은 황토가 정말 접착제처럼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완성한 미니 구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죠. 비록 작은 벽돌을 쌓아둔 것에 불과하지만, 나뭇가지에 불을 피워 열심히 부채질을 하다 보면 작은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때, 가마솥을 놓으시면 됩니다.

 

가마솥에 들기름과 옥수수를 넣은 뒤, 열심히 부채질을 하시다 보면 맛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안이 궁금해 당장이라도 열어보고 싶으시겠지만 참으시길 바랍니다. 몇 분이 지난 뒤 가마솥을 열어 보시면 옥수수들이 팝콘이 되어 반겨 줍니다. 다 익은 팝콘을 접시에 옮긴 뒤, 소금을 살살 뿌리면 가마솥 팝콘이 완성됩니다.

팝콘을 완성한 뒤에 주위를 돌아다니며 떨어진 나뭇가지를 모으세요. 모으신 나뭇가지를 구들장에 넣고 팝콘을 드시며 불멍을 하세요. 힐링이 따로 있는게 아니에요. 그렇게 불멍을 하시다 보면 눈 깜짝할 새에 밤이 찾아옵니다. 이제는 따뜻하게 데워진 방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시면 됩니다. 하루 동안 온기를 머금고 있던 구들방에 들어가시면 서서히 잠이 드실거에요. 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니 너무 두껍게 옷을 입지 마시고 간편하게 입고 주무시길 추천합니다.

 

아!! 또 한가지 볼거리가 있습니다. 강원도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별이죠. 빛공해가 적고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는 강원도에 가시면 꼭 새벽에 나가 하늘을 보시길 바랍니다. 태양과 함께 사라진 구름 덕에 청명한 밤하늘을 마주하실 수 있습니다. 작지만 아담한 마을 가장자리에 우뚝 솟은 나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전통 난방법 구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 황토구들마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지치고 울적한 기분이 드시거나 추운 겨울에 따뜻한 여행지로 일탈을 꿈꾸신다면 큰 결심하셔서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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